2017년 금형생산 9.3조원, 전년대비 2% 상승 10년간 오르던 프레스금형 생산 첫 감소… 4년 연속 세계 생산 5위, 수출 2위의 금형강국으로 성장한 우리 금형산업은 세계 경기 회복 둔화 및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인한 수출환경 악화, 글로벌 경쟁 심화, 親노동정책 등으로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금형생산은 종업원 10인 이상 기업을 기준으로 9.3조 원을 기록했으며, 9.2조원을 기록한 2016년에 비해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연평균 금형생산 성장률이 5%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로 성장률 부진과 함께 금형업계 체감경기 악화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품목별로는 프레스금형 생산이 3.9조 원으로 45.2%의 비중으로 보이며 2015년 플라스틱금형 생산을 넘어선 이후 최대 생산품목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년대비 1.5% 떨어진 수치로 지난 10년 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인 프레스금형생산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요 연계성이 큰 자동차 산업이 경기 불안에 따른 수출 부진 및 한국지엠 사태 등을 겪으며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플라스틱금형의 경우 전년대비 2.6% 증가한 3.7조원을 기록했으며, 2017년 삼성전자, 애플 등이 프리미엄 휴대폰을 개발, 출시하는 등 일시적인 전자업종 호황이 그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금형의 주요 수요산업인 스마트폰 및 가전, 전자 등이 수요둔화에 따라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어, 상당기간 프레스금형 생산을 뛰어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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