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금형업계 수출·생산 부진 현실화 국내외 연구기관들 “경기 둔화 넘어 부진 우려”
금형업계, 2019년도 만만치 않아… KDI, 한국경제 둔화 넘어 ‘부진’ 진단 지난해 우리 금형산업은 주요 수요산업 부진, 내수시장 침체, 수출여건 악화, 근로기준법 개정 및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녹록치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역시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우리 조합이 정부 통계 분류 코드(MTI) 기준에 따라 2019년 1분기 금형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동기대비 5.3% 하락한 8.1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인한 수출환경 악화,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최근 親노동정책 등으로 경쟁력마저 상실 위기에 처한 금형업계의 적신호를 울리는 경고음이 수출지표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이 우리나라 경기 상황을 ‘둔화’에서 ‘부진’으로 경고 수위를 높이면서 2019년 하반기 금형업계의 극적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DI가 ‘경기부진’ 진단을 내린 것은 국가 비상사태인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개선이라 판단한지 6개월 만에 둔화에서 부진까지 하향 조정한 것이다. KDI에 따르면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가전 등 우리 금형업계와도 밀접한 광공업의 생산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경제 버팀목인 수출마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금형업계의 경우 올해 INTERMOLD KOREA 2019 및 수출상담회 개최 등 수출 개선 모멘텀을 형성하기 위하여 다각의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지난해 2월부터 부진했던 수출 실적이 금년 3월 13개월 만에 월 수출 실적이 3억 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임에 따라 2/4분기 이후 다소 개선될 가능성의 여지가 생겼다.
올해 금형 수출 실적 ‘앞길 막막’ IMF “세계경제 또한 하강 국면 놓여 있어” 하지만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3.7%로 발표한 데 이어 3.3%까지 하향 조정한 것. 이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이은 세 번째 하향 조정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시사하며 금년 금형 수출 또한 녹록치 않을 것을 예고하였다. IMF는 무역갈등 심화, 중국의 경기둔화, 브렉시트를 둘러싼 유럽의 불확실성 증대,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을 경기 둔화의 주요 키워드로 꼽았으며, 이는 금형 수출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적인 금형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전개되어 온 미국과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기업 투자 감소 및 생산‧수출 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금형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미국 또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이어 일본, 유럽에 고율관세를 예고하며 무역분쟁을 가시화하고 있는 한편, 美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입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고율관세를 검토하고 있어, 금형업계의 직간접적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대비 2018년 금형 수출이 20.1%나 하락한 일본의 경우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 이후 불거진 한일 외교관계 악화가 경제교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경기 관련 지표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기악화 조짐을 보이며 對日 수출 애로가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도, 태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형 수요가 꾸준히 증가됨에 따라 금년도 3월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길 바라고 있으며, 특히 인도의 경우 아난타푸르에 기아차 공장이 2019년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어 자동차 관련 금형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형업계 저성장 고착화 탈피에 전력해야” 스마트化 공정혁신, 수출선 다변화 노력 절실 이처럼 주요 국내 금형 수출국 대다수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흥 유망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로개척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스마트化 공정혁신을 통하여 보다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기임에 분명하다. 현재 정부도 現상황을 인식하고 글로벌 산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위기에서도 기회 요인을 적극 발굴하려는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금형업계도 수출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하여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 및 지역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마련해 수출선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공정 자동화 도입 등 금형 제조공정을 최적화하여 경쟁력 제고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