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산업 위기, 기회로 만들 전략 필요 "성장 동력 마련에 정부 · 유관기관 힘 합쳐야"
지난 2018년 우리 금형산업은 장기적인 내수시장 침체 및 주요 수요산업 부진,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 등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더욱이 인건비 상승 및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로 경영여건 마저 악화되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국내 금형수출은 29.2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0.1% 상승, 금형업계의 성장정체를시 사하였다. 금형산업 저성장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다시금 금형강국 최정상의 위치에 오르기 위한 대책 마련에 금형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018년 금형수출 29.2억 달러, 연평균 수출 성장률 마이너스 기록 금형산업 위축은 생산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이어졌다. 32억 달러를 기록한 2014년 이후 2015년 29억 달러, 2016년 28억 달러, 2017년 29억 달러로 수출 정체기를 맞고 있는 우리 금형산업은 2018년에도29억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우리 조합이 한국무역협회(HS Code)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금형수출은 29억 2,063만 달러로 29억 1,710만 달러를 기록한 2017년 대비 0.1%가 증가했으며, 수입 또한 전년대비 0.3% 증가한 1억 9,792만 달러를, 무역수지 흑자는 27억 2,27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금형수출이 2.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금형업계의 위기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보호무역주의, 주요 수요산업 부진, 원재료 가격 상승,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이 금형업계 주요 수출부진이 키워드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수출정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국내 최대 수출시장인 對日 금형수출이 전년 수출 급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양적완화 정책 지속에 따른 엔저 현상으로 가격경쟁력 잃으며 전년대비 20.1%가 하락하였으며, 특히 플라스틱금형 수출이 30.3%까지 하락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또한 최근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 와 ‘중국제조 2025’에 따른 중국산 금형 경쟁력 강화로 수출이 지속 감소하여 對中 수출 악화가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우리 금형산업의 주요 수출 시장인 일본, 중국 등에서 여러 요인에 따라 수출실적 변화가 큰 폭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수출정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비관하기는 이르다. 미국, 멕시코,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 감소를 제지하였으며, 특히 對멕시코 금형수출이 전년대비 37.7% 급상승하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시장은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급부상하는 만큼 프레스금형 수출이 전년대비 75.4% 큰 폭으로 상승하는 한편, 미국과 인도로의 프레스금형 수출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국가에 집중된 국내 금형산업 수출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을 싣고 있다.
금형산업 성장 회복 모멘텀 부재 자동화·스마트화 통한 신성장 동력 마련 올해 역시 금형산업 성장에 확실한 모멘템이 부재하여 극적인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세계 경제 회복세 약화 및 수요 둔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자동차, 가전, 전자 등 금형업계 주요 수요산업 마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협회에서도 2018년도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하며 멕시코에 밀려 세계 7위로 내려앉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금수준 대비 높은 생산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2위), 일본(3위)은 물론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1위), 인도(5위), 멕시코(6위)와 달리 우리나라는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 고착화로 생산경쟁력이 상실된 까닭이라는 전언이다. 이에따라가전, 전자 등 주요 수요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시장이 이마저도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행히 현재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수출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며 해외에서 ‘한국금형’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 내수에서 탈피해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등 금형업계의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한 생존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5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금형업계의 전사적 노력이 필요한 스마트공장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많은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化 공정혁신 사업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채산성 개선 등 향후 국내 금형산업의 경쟁력을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우리 조합도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금형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및 이업종간 R&D 협력 등에 정부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며, 국내 금형산업의 유망 신흥 시장에 대한 진출확대를 위하여 주요 지역 해외 금형전문 전시회는 물론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한 수출상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국내 금형산업이 재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 조합은 물론, 각 기업 및 정부, 유관기관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시기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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